설봉공원 가는 길
이천 설봉공원
‘세계 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이천!
그 엑스포를 품었던 설봉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천시 관고동 408-3 에 위치한 설봉공원은 2001년 ‘세계 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원이자 현재는 해마다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개최지다. 지리적으로 뒤로는 설봉산, 앞으로는 설봉호수를 두고 있어 이천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로도 사용되고 있다.
설봉공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설봉호수에 “와!”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쁘게 돌아가기만 하는 듯한 세상도 설봉호수 앞에선 잠시 멈춘 듯한 잔잔함이 느껴진다. 그 잔잔함에 취해 가만히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보면 그 주변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호수를 거니는 오리들,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 그리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가족들. 그 따스함에 녹아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호수가 좀 더 특별해 보이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호수 변을 둘러싸고 있는 설봉 국제 조각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설봉 국제 조각공원
‘설봉 국제 조각공원’은 1998년 조성된 공원으로 ‘이천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제1회 때 대상을 수상한 독일작가 ‘올리케 비르코프’의 작품과 제2회 때 대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 등 60여 점의 조각들이 전시되어있다. 높은 수준의 조각들 때문인지 조각들 사이로 호수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마치 유럽의 궁전에서 산책하는 듯한 모습 같기도 하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 ’이천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이곳에 전시한다고 하니 매년 새로운 옷을 입는 호수를 걸으며 조각들을 둘러보는 것도 이 호수의 매력이겠다.
엑스포를 유치했던 공간답게 넓은 주차공간과 공터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천 시민들은 이 공원이 익숙한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화기애애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아이들은 넓은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며 신나게 놀고 있다. 이런 공간을 근처에 두고 사는 이천 시민들이 부럽기도 하다. 이렇게 쉼만 누려도 충분한 공원이지만 설봉공원은 평범한 공원이 아니다. 오히려 ’설봉 테마파크‘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이천시립박물관
10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이천시립박물관‘은 천년 도자 문화의 역사를 가진 이천 도자 문화의 전통과 멋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간의 흐름만큼 도자의 멋도 흐르는 모습이 참 경이로우면서도 선조들의 지혜와 안목에 감탄이 느껴진다. 일상생활에 써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의 섬세한 도자기를 보다 보면 집에 들어가는 길에 도자기 한 점 사 들고 들어가고 싶은 기분마저 든다.
(화요일~일요일 09:00-18:00 / 휴관-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공휴일 그 다음날)
세라피아
시립박물관이 도자의 역사에 초점이 맞춰있다면 ’세라피아‘는 도자의 오늘과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천 세계 도자 센터’라고도 불리는 ‘세라피아’는 세계 도자예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미술관과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 공간 그리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2년마다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등 매년 다양한 기획과 특별전을 개최하여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도자의 흐름을 볼 수 있으며 신진작가 발굴 등 세계 도자의 중심 이천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공간이다.
(화요일~일요일 09:00-18:00 / 휴관-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월전미술관
한국화의 대가, 한국 미술계의 거장 월전 장우성 선생을 기념하는 월전미술관이 있다.
월전 장우성 선생은 서구적 미감과 표현방식에 한국미술이 점점 힘을 잃어가던 시기에 전통시대 미술의 정수인 문인화(文人畵)를 현대적으로 계승함으로 한국화단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문학, 그림, 글씨가 하나로 어우러진 문인화(文人畵)에 사실성과 조형성을 더하여 새로운 한국화를 개척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그들은 현재 한국 미술계의 주축이 되었다. 월전 선생의 유작뿐만 아니라 선생이 평생 모은 국내의 고미술품 전부와 월전미술관 소장품 1532점이 전시되어있다.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휴관-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쉼을 위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곁에 가까운 설봉공원이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와 산바람은 찾는 이의 마음을 달래주기 충분하다. 또 한 오는 날마다 마음에 끌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정하여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설봉공원만의 매력이겠다. 호수를 산책하고, 미술관을 관람하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생각만 해도 낭만적인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설봉공원. 자연과 문화가 있는 설봉공원을 여러분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