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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나고 싶은 이천은 어디인가요?

이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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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구 명장 사진

배풂의 미학, 백자. 이향구 명장

이향구 명장의 ‘남양도예’ 공방 입구에는 큼지막한 장작 가마가 터를 잡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선조 도공들이 이용한 제작 방법을 보존, 발전 시키자는 생각으로 이 가마를 만들었습니다. 제 요장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전통을 생각하는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도 가마에 도자기를 굽고 있습니다."

이 명장이 처음 도자기를 시작한 건 49년 전 1969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다. ‘도공의 기술을 배워 평생 먹고 살겠다’ 는 일념으로 도자기 물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고향인 삼천포에서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도자기 공방이기도 했다. 3년 후, 기술을 인정받아 서울에 있는 도자기 완구 공장에 스카우트 돼 상경하게 됐다. 당시에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다.

이향구 명장 작품 사진 "그때만해도 명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도자기 기술을 더 빨리 잘 배우고 싶단 생각 뿐이었어요."

도자기를 시작한 지 10년 뒤, 경기도 이천에 내려와 도자기 공장에 취직하고 그때부터 투각 백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에 투각 기법은 까다롭고 어려웠는데, 손재주가 좋았던 이 명장은 투각 도자기를 만들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공장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도자기를 빚으며 한 우물만 파던 그는 2005년 ‘이천 도자기명장’이 되었다. 이 명장의 공방은 ‘백자’ 일색이다. 젊었을 땐 백자, 청자, 분청을 모두 빚었지만 지금은 백자 전문가로 불린다.

"백자의 매력은 그림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어요."

이 명장의 백자에는 민화부터 전통 문양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이 명장은 백자에 특별함을 입히는 우리 전통 그림의 중요성에 대해 한참을 설명했다.

"도자기는 종합 예술이에요.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바르고 며칠씩 가마 불을 때서 굽는 것 까지. 성형도 그림도 유약도, 불을 때는 방식 모두가 내 손을 안 거치는 게 없어요. 도자기는 제 삶이자 제 일부인 겁니다." 이 명장의 자녀들도 도자기를 빚는다. "어려서부터 흙과 함께 놀고 자란 큰딸과 막내아들이 제 뒤를 이어 도자기를 한다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이면 도자 인생 50년을 맞는 이 명장. 앞으로 빚어가고 싶은 삶은 무엇일까. "명장이 되기 전까지는 도자기 기술을 누구에게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명장이 되고서 명장으로서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는게 내게 주어진 의무이자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라가 저를 명장으로 뽑아 준 이유도 거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꿈이 생겼습니다. 남은 인생은 제가 평생 쌓은 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이향구 명장 작품 사진2 이향구 명장 작품 사진3 이향구 명장 사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