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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나고 싶은 이천은 어디인가요?

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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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주 작가 사진

그림을 담은 그릇, 우은주 작가

"저한테 그릇은 도화지에요. 그냥 기본 접시에 제 회화 작업을 담을 수 있는 또 다른 캔버스인 거죠."

그릇을 사러 왔다가 그림 한 점을 갖게 되는 새로운 경험. 공방 ‘이우’에서 살 수 있는 그릇은 경기도 이천 도자기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작품 중 가장 회화적이다.

‘아트월(Art Wall)’을 주 분야로 오브제와 그릇으로 그 영역을 넓혔기에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릇에 그림을 담는 작가, 우은주를 만났다.

우 작가의 그릇은 한편의 그림 작품을 연상시킨다. 추상화부터 정물화, 민화까지 담긴 그림도 저마다 다양하다. 우은주 작가의 시작은 그릇이 아니었다. 아트월을 주 작품으로, 오브제 작업을 오래 해왔다. 그래서 일까, 그릇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랐다. "저는 흙 자체를 공예로 접근한 게 아니었어요. 공예라는 단어 안에는 실용성을 포함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하나의 오브제 작품을 내놓는다고 생각해요." 우 작가는 최근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린 접시와 컵을 각 100개씩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절대 같은 그림을 2번 그리지 않는다는 것도 우 작가의 작품 철학이다. 여 작가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과거와 현대를 모두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구수하면서도 세련됐다.

여 작가가 작품을 만들면서 주안을 두는 것도 바로 과거와 현대의 조화이자 과거와 현대의 중간 지점을 찾는 작업이다. "제 고향이 백령도에요.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옛날 구수한 감성이 묻어나는 거 같아요. 또 작업하는 방식은 현대적 해석이 많아서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고도 ‘과거와 현대의 중간’ 같다는 말을 많이들 하시는 거 같아요. 저도 그 말이 제일 듣기 좋아요. (웃음)"

이러한 회화적 장점이 이번 메종오브제를 준비하면서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했다. "노영희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컨설팅을 받는데, ‘그릇에 그림이 너무 많으면 음식을 담았을 때 음식을 살려줄 수 없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처음엔 조금 걱정이 많았죠. 그래도 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냈어요."

우은주 작가 작품 사진 한국 도자기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여 작가는 망설임 없이 ‘선’이라고 말했다.

"선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그 선이 어떻게 쓰이면 풍부해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날카롭고 비어 보이기도 하거든요. 공간을 다 채워버릴 수 있는 것도 선인 거 같아요. 제가 주로 만드는 오브제 중 하나로 달항아리 작품이 있는데 가장 공을 들이는 것도 선이에요."

우 작가는 앞으로 그릇 작업과 함께 아트월 작업에도 다시 뛰어들 생각이다. "아트월은 그 스케일이 주는 무게감과 감동이 있는 거 같아요. 그릇도 재미있지만 아트월 작품을 통해서 그릇이란 도화지 속에 담을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