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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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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수 작가 사진

청(靑)으로 물들다, 심지수 작가

코발트 블루를 과감히 입고 있는 위풍당당한 찻주전자와 찻잔. 지금은 블루 색상의 그릇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공방 ‘심스’의 심지수 작가가 이곳 이천에 내려왔을 때만 해도 흔하지 않았다.

강렬한 색깔이기에 전면에 바르기에는 그만큼 소화하기 힘든 색이기도 했다. 과거엔 황실에서만 쓰였을 정도로 귀했던 코발트 블루 유약, 지금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됐다. "파란색을 특별히 좋아했다기 보다 청아 백자를 다르게 본거에요. 청아 백자를 보고 한국적 색깔을 넣되 모던한 느낌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제가 쓰는 블루에는 블랙이 들어가 있어요. 과거에는 청아가 비싸서 그림에만 살짝 쓰였는데, 전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거죠. (웃음)"

심 작가의 그릇이 빛나는 이유는 비단 색깔 때문만은 아니다. 물레를 돌려서 만들어낸 텍스처, 점을 찍거나 스크래치를 내 표현된 아기자기한 포인트는 블루 코발트와 어우러져 그 매력을 뽐낸다.

처음엔 텍스처와 유약의 어우러짐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텍스처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그래서일까. 심 작가의 작품은 블루색상에서 옥색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서있다. 나아가 은을 바르는 작업도 한창이다. 블루가 주요 특징이었지만 처음 영감을 받았던 청아에서 또한 옥색을 가져왔다.

"언젠가는 결국 하얀 순백자를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블루에서 옥색으로, 또 옥색에서 은으로. 색은 다 빠지고 그릇 표면의 텍스처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과거에는 청아가 비싸서 그림에만 살짝 쓰였는데, 전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거죠. (웃음)" 심 작가의 그릇이 빛나는 이유는 비단 색깔 때문만은 아니다.

물레를 돌려서 만들어낸 텍스처, 점을 찍거나 스크래치를 내 표현된 아기자기한 포인트는 블루 코발트와 어우러져 그 매력을 뽐낸다. 처음엔 텍스처와 유약의 어우러짐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텍스처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 그래서일까. 심 작가의 작품은 블루색상에서 옥색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서있다. 나아가 은을 바르는 작업도 한창이다. 블루가 주요 특징이었지만 처음 영감을 받았던 청아에서 또한 옥색을 가져왔다.

"언젠가는 결국 하얀 순백자를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블루에서 옥색으로, 또 옥색에서 은으로. 색은 다 빠지고 그릇 표면의 텍스처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심 작가의 첫 시작은 그릇이 아니라 오브제였다. 그릇 세계에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재미와 열정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대학원 졸업 후 15년 내리 오브제 작품 활동을 하다 그릇을 빚기 시작한 이유는 하나였다.

심지수 작가 작품 사진 ‘소통’ "오브제는 손님들에게 판매되기 보다 전시장에서 전시되고 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내가 만든걸 일방적인 의도와 방식으로 강요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굉장히 외로웠어요. 그런데 그릇은 달라요. 소비자와 계속해서 소통하는 게 있어요. 소비자들이 직접 가져가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든 쓰임이든 소통할 수밖에 없어요. 사가는 사람이 생각한 기능이든 디자인이든 뭔가 합이 맞았을 때 구매가 이뤄지잖아요. 오브제도 매력이 있지만 소비자들과 그릇으로 소통하는 게 재미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10년을 그릇에 매달렸다. 오브제 작업도 틈틈이 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그릇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유는 "만들고 싶은 그릇이 아직도 많아서"라고 했다.

"한 3년만 그릇 만들고 다시 오브제로 돌아가야지 했었는데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3년해서는 기본도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5년을 했는데 이젠 재미가 들린거죠. 하고 싶은 그릇이 너무 많은 거에요. 우리나라 식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정말 많은 종류의 그릇이 필요해요. 밥 그릇, 국 그릇, 접시, 종지, 술잔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와 쓰임이 다양하거든요. 이걸 만들면 또 저것도 만들고 싶고. 만들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웃음)"

심 작가도 이번 메종오브제 참여가 두 번째다. 대부분 옥색 라인을 배에 실어 보냈다. "사실 처음 참여했을 때의 결과는 참담했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이번엔 달라요. 이천시와 노영희 푸드스타일 리스트의 조력이 컸고, 저도 정수만 남기는 수정 작업을 거듭했어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작은 늦었지만 심 작가의 그릇에 대한 애정만큼은 항상 한 발 앞서 가있기 일쑤였다. "좋은 그릇을 만들고 싶어요. 단단하고 야무지고 누가 쓰던 어떤 음식을 담아내든 다 잘 쓰이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야무진 그릇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