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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민주열사 묘역' 운영비용 광주시가 오롯이 부담 상세보기 - 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내용 정보 제공
제목 '민족민주열사 묘역' 운영비용 광주시가 오롯이 부담
작성자 우현정
작성일 2020.05.04
조회수 125


'국가폭력 저항' 故 백남기 농민 등 안장 범위 넓어지는데...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운영은 '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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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24호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이한열 열사의 묘.

 5ㆍ18 당시 사망한 시민들이 처음 묻혔던 이곳에는 50명의 열사가 잠들어 있다.


이한열열사, 표정두 열사, 조성만 열사, 이철규 열사, 김남주 시인, 백남기 농민...

광주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 제3묘역'에 가면 민주화를 위해 국가폭력 등에 맞서 몸을 던진 50명의 열사를 만날 수 있다.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시민들이 처음 묻힌 이곳은 이제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불린다.

이 묘역은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됐던 시민들이 항쟁 직후 별다른 장례 절차도 없이 집단 매장된 곳이다. 5ㆍ18 당시 숨진 시민 139명이 처음 안장됐다. 안장된 이들은 1997년 인근에 국립 5ㆍ18민주묘지가 조성되면서 이장됐다. 하지만 5ㆍ18 당시 희생자가 집단으로 안장된 역사적 상징성으로 5ㆍ18 사적지 24호로 지정됐다. 최초 안장된 시민들의 묘도 복원돼 있다.

5월 영령이 처음 잠들었던 이곳은 이후 열사들의 안식처가 됐다, 1987년 7월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열사가 5월 영령 곁에서 영면했다. 1990년대까지는 5ㆍ18 진상규명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다 사망했거나 의문사한 열사들이 잇따라 안장됐다. 2000년대에는 이용석 열사 등을 비롯해 노동운동 도중 사망한 이들과 통일운동가 류락진 선생 등 재야열사들도 망월동에 잠들었다.

2014년까지 이 묘역은 별다른 심의 없이 안장자가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 묘역을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조성한 뒤 시민사회단체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안장여부를 결정한다.

꼭 민주화운동이 아니어도 국가폭력에 저항하다 숨진 열사들도 안장되는 길이 열렸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남기 농민도 이런 절차를 거쳐 2016년 11월 안장됐다. 안장자는 묘지관리비가 면제되고 안장 기간에도 제한이 없다.

인근 주차장에는 2015년 '5ㆍ18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를 만들었다. 광주시는 조만간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관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은 역사적 상징성이 크지만 운영 및 비용은 광주시가 책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운명하신 열사들이 잠든 곳이지만 관리는 시가 떠안고 있다"면서 묘역의 역사성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경기 이천시에 위탁해 운영하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는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열사 57명이 영면해 있다. 연간 운영비 10억원은 국비로 지원되고 있다.


경향신문 글ㆍ사진 강현석 기자 (2020.05.01)